디지털 광고 커뮤니티에서 부상하는 ‘큐레이션’의 개념
디지털 광고 업계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개념 중 하나는 바로 ‘큐레이션(curation)’입니다. 하지만 이 단어의 의미는 정형화되지 않은 채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광고 기술 업체는 이를 고품질 광고 재고를 패키징하여 성과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정의하고, 데이터 브로커는 고유 데이터 층(layer)을 더하는 도구로 간주합니다. 출판사들에게는 지난 10년간 권한이 줄어든 디지털 생태계에서 다시금 제어력을 되찾을 기회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정의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큐레이션이 ‘성장 분야’라는 점입니다.
큐레이션은 점차 광고 업계의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투자 발표나 제품 업데이트, 기업 인수합병 전략 문서에도 이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큐레이션은 이제 프로그래머틱 광고의 다음 단계를 설명하는 기본 개념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의 광범위한 해석, 의미 혼란 유발
큐레이션이라는 단어는 “타깃 공급(targeted supply)”, “데이터 기반 구매(data-infused buying)”, “프라이빗 마켓플레이스(PMP)의 브랜드 개선”, “AI 기반 기술” 등 광범위한 맥락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단어 자체의 명확한 의미가 희석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디지털 광고를 위한 국제 비영리 단체 IAB는 큐레이션의 표준 정의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의 다양한 해석은 때로 혼란을 야기합니다. 디지털 광고 생태계에서는 큐레이션이 각 회사의 전략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특정 광고 기술 플랫폼은 자사의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을 단순히 포장하는 데 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광고주와 출판사는 이 개념이 실제 전략적 가치를 지니는지, 아니면 단순히 마케팅 용어로 쓰이는지 분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큐레이션: 디지털 광고 문제 해결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큐레이션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변동성이 특징인 프로그래머틱 광고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했습니다. 광고주들은 점차 세밀한 정보를 얻고자 큐레이션을 통해 데이터를 정리하고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광고주들은 낭비를 줄이고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큐레이션은 출판사들에게도 긍정적인 면을 제공합니다. 그들은 이를 통해 자신들의 데이터에 구조를 더하고 광고 표준을 강화하며, 수익원을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광고주들이 공개 시장에서 발생하는 낭비를 방지하고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큐레이션이 실제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출판사들에게는 운영 과정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투자가 항상 기대한 만큼의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광고주들에게는 효율성을 강조하면서도 비용을 증가시키고 투명성을 약화시키는 리스크를 안겨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큐레이션의 양날의 검: 전략적 가치와 실질적 헛점
큐레이션이라는 단어의 가장 큰 장점은 의도성을 나타낸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각 디지털 광고 플랫폼이 큐레이션을 전략적이고 고급스러워 보이게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평범한 기술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업계에서는 큐레이션이 표면적으로는 매력적이지만, 그 제공 내용이 항상 고품질과 연결되지 않는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출판사와 광고주들은 선택한 큐레이션 모델이 실제로 프리미엄 성능과 비용 효율을 가져오는지 세심히 검토해야 합니다. 큐레이션의 도움으로 구체적인 데이터와 거래 구조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통해 프로그램 광고의 보다 나은 구성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광고 생태계 변화의 중심에서의 큐레이션의 역할
광고 생태계는 신호 손실, 매체 통합, 그리고 점차 긴축되는 예산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은 큐레이션에 새로운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큐레이션은 단순한 광고 전략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광고 거래와 데이터 활용, 그리고 구매 조건을 누가 주도할지를 결정하는 힘의 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큐레이션은 단순한 기술적 선택이 아니라, 미래 디지털 광고의 지형을 정의하고 각 주체가 더 많은 통제권을 얻는 데 있어 필수적인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추상적인 용어에 갇히기보다는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평가와 선택이 요구됩니다. 큐레이션의 미래는 단어 자체가 아닌, 그 성과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출처 : DIGIDAY.com